POSmovie 18 영화소개 (2025.08.06) > 동우회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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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movie 18 (2025. 8. 6)

프렌치 수프 (2023) The Taste of Things

감독: Trần Anh Hùng 

주연: Juliette Binoche

Benoît Magimel 

원작: Dodin Bouffant의 열정 (Mathieu Burniat, 만화가)

수상: 제76회(2023) Cannes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개봉: 2023.5(한국 2024.6) 2024 Korean Film Food Festival (KFFF)

1885년 프랑스에서 ‘미식계의 Napoleon’이라 불리는 미식 연구가 Dodin (Benoît Magimel)

과 천재 요리사 Eugénie (Juliette Binoche)가 만드는 다양한 음식으로 평등한 사랑의 관계를 모색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손님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을 느린 템포로 정성스레

보여주며 시작한다. 요리하는 모습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 존경, 신뢰를 느낄 수 있다. 재료를

굽고 찌고 볶고 끓이는 소리가 새·풀벌레·개구리 소리와 뒤섞여 음악처럼 들린다. 자연광을

활용한 아름다운 화면은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절로 생각나게 한다.

20년 넘게 한 지붕 아래에서 살며 독창적인 미식의 세계를 펼쳐온 Eugénie와 Dodin. 이들은 완벽한 파트너다. 그들의 요리 안에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있다. 인생의 가을에 다다른 두 사람, 한여름과 자유를 사랑하는 Eugénie는 Dodin의 청혼을 거절하고 Dodin은 오직 그녀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Dodin은 미식 외에는 아무것도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부유한 인물로 보인다. 고풍스러운

방에서 친구들에게 Eugénie가 만든 음식들을 대접한다. 지체 높은 친구들은 모두 남성이다.

함께 식사하자는 권유에도 Eugénie는 주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Eugénie가 이유를 명시적

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여성인 Eugénie는 오직 주방에서만 남성인 Dodin과 평등한 관계로 존재한다. 주방 밖에서 Eugénie는 ‘Dodin의 여자’일 뿐이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Dodin의

아내가 된다면 요리사로서의 자신은 없어질 수 있다.

Eugénie와 Dodin처럼 실제 Binoche와 Magimel도 한때 동거 관계였다. 이들은 2003년

이별한 이후 20년 만에 <프렌치 수프>에 함께 출연했다.

Trần Anh Hùng (1962~ ) 베트남 출생 프랑스 영화감독, 영화각본가

Juliette Binoche  (1964~ ) 프랑스 여배우

60편 이상의 영화(불어 및영어)에 출연

Academy상/ 영국 Academy 영화상/ César상 수상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1988)/ Les Amants du Pont-Neuf (1991)

Damage (1992)/ Emily Brontë's Wuthering Heights (1992)/ The English

Patient (1996)/ Camille Claudel 1915 (2013)/ The Taste of Things (2023)

Benoît Magimel (1974~ ) 프랑스 배우 

Michael Haneke 감독의 《피아니스트》(2001)로 2001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